싱가포르에서 아기와 한달살이를 계획 중인 부모라면, 현실적인 고민은 단연 ‘생활비’와 ‘육아비용’입니다. 특히 국내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실제로 한달 동안 살림이 가능한지 알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싱가포르에서 네 살 아기를 동반한 한달살이 시 필요한 주요 지출 항목과 한국 내 육아비용을 항목별로 비교해보고, 예산 계획에 도움이 될 현실적 데이터를 제시합니다.
1. 주거비와 식비 비교 – 가장 큰 지출 차이
싱가포르 한달살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은 바로 숙소비와 식비입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은 독립된 공간과 주방이 있는 숙소를 선호하게 됩니다. 먼저 주거비를 살펴보면, 가족이 머물 만한 서비스 아파트나 에어비앤비 기준으로 월 평균 300만~600만 원 수준입니다. 위치나 시설, 시즌에 따라 가격은 상이하지만, 최소 2베드룸 이상의 숙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전세나 월세, 혹은 부모 집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많아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습니다. 식비는 싱가포르의 외식 물가가 높은 편이라 가족 단위로 외식을 자주 하면 비용이 빠르게 증가합니다. 한 끼에 현지 푸드코트는 1인 8~10SGD 수준이지만, 아이까지 포함된 외식은 하루 60SGD 이상 지출되기도 합니다. 자취나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숙소를 선택하고, 슈퍼마켓(페어프라이스 등)에서 장을 보면 어느 정도 절감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는 배달이나 외식이 늘어도 평균적으로 하루 식비 3만 원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숙소와 식비만 해도 싱가포르가 국내보다 2~3배 이상 높은 지출을 예상해야 하며, 한달 예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2. 교육, 놀이, 병원비 – 육아 관련 항목 비교
육아에서 중요한 요소인 교육과 놀이, 병원비는 싱가포르와 한국 간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교육비는 싱가포르의 유아용 사설 교육기관 기준으로, 주 3~5회 프로그램 수강 시 월 70만~150만 원까지 지출됩니다. 유치원 혹은 놀이학교 방식의 단기 등록이 가능하긴 하지만, 단기간 한달살이에는 그만큼의 비용을 투자할지는 가족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통한 육아가 가능하고, 국공립의 경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놀이시설 또한 현지 키즈카페는 1회 입장 시 15~30SGD 수준으로, 빈도에 따라 월 30~40만 원 이상 지출될 수 있습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야외 공원이나 무료 놀이터가 잘 되어 있어, 이를 활용하면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도 실내 놀이터나 키즈카페가 있으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며, 아파트 단지 내 놀이 공간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병원비의 경우, 싱가포르는 비보험 외국인 기준으로 진료비가 높은 편입니다. 소아과 외래 방문 시 100SGD 이상이 일반적이며, 약값도 별도입니다. 반면 한국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소아과 진료비가 평균 1~2만 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결론적으로 육아 관련 항목에서는 병원비, 교육비 면에서 한국이 훨씬 부담이 적으며, 싱가포르는 공공서비스가 제한된 외국인 체류자에게는 상당한 지출이 예상됩니다.
3. 교통, 통신, 기타 생활비 – 의외의 절감 포인트
흥미롭게도 교통비와 통신비에서는 싱가포르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교통비의 경우, MRT(지하철)와 버스가 잘 연결되어 있어 Grab 등 택시 앱을 제외하면 대중교통만으로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성인 기준 하루 4~6SGD 수준이면 충분하며, 아이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으며, 싱가포르의 교통 시스템이 더 깨끗하고 정시 운행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통신비는 단기 유심을 활용할 경우 한달 30~40SGD 수준으로, 국내 요금제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입니다. 인터넷은 대부분 숙소에서 포함 제공되며 별도 설치가 필요 없습니다. 기타 생활비로는 세탁, 유아용품 구매, 간식, 생수, 위생용품 등이 있으며, 지역마다 물가 차이가 있으나 월 20~30만 원 내외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아기용 기저귀, 분유, 물티슈 등은 한국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현지 조달도 가능합니다. 즉, 교통과 통신, 기본적인 생활비는 국내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으로 싱가포르에서도 살림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주거와 교육, 병원비 등 고비용 항목이 예산의 핵심 변수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아기와 한달살이를 할 경우, 한국에 비해 주거비, 식비, 의료비에서 더 많은 지출이 예상되지만 교통, 통신, 생활비 등 일부 항목에서는 절약이 가능합니다. 예산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생활방식에 맞춘 지역과 숙소를 선택하면 충분히 효율적인 살림이 가능합니다. 현실적인 비교 데이터를 참고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