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소노벨에서 체크아웃 한 후에, 서울식당 이라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원래 계획은 고수동굴에 들렀다가 다리안계곡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고수동굴 앞에 있는 계곡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지칠 때 까지 놀다가 밥먹고 서울로 돌아왔어요..ㅎㅎ
일단 고수동굴의 성인 입장료는 2025년 8월 기준으로 11,000원이었습니다. 저희 아기는 36개월 미만이라서 무료로 입장했어요.
들어갈 때, 인원수에 맞게 장갑을 줍니다. 저희 아가도 작은 장갑을 받았어요. 귀욤귀욤. 동굴을 둘러보는 시간은 1시간 20분이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근데 동굴에 들어가는데, 모르는 분들이 자꾸 '아기랑은 안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하시는 거에요. 한두 명도 아니고, 한 5명 정도? 코스가 길기도 하고, 나중에 들어보니 기어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기를 안고 험한 길을 이동해야 한데요.. 그래서 저는 중간에 나왔습니다.. 나와서 할머니랑 셋이서 아이스크림 먹었어요. 고수동굴에 들어갔던 초3 조카는 힘들고 무서워서 울었다고 하네요..ㅠㅠ 아기와 입장하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유모차 반입 안돼요!
고수동굴 바로 앞에 사장님이 혼자 하시는 카페가 있는데, 손이 엄청 빠르시더라구요. 카페에서 잘쉬다가 아이가 지겨워 할 때 쯤,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계곡에 '발만 담궈볼까?'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가봤어요. 돌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쉽게 들어갈 수 있었어요.
내려가자 마자, 누군가 채집해 놓은 다슬기가 보였어요. 제법 큼지막하더라구요. 아가도 발을 살포시 담가 보았어요. 물이 맑아보이죠?
물이 시원해서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었어요. 다만 나무 그늘이 많지가 않아서 여기도 좀 거의 땡볕st이긴 합니다. 저희 아가도 다슬기를 잡았어요ㅎㅎ 다슬기가 지천에 널려있더라구요. 잡는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
원래는 고수동굴을 보고 나와서 다리안계곡으로 가려고 했는데, 조카들이 여기 계곡에 물고기가 있는 것을 보고 흥분해가지고, 뜰채를 갖고와서 잡기 시작했어요. 저와 엄마도 다슬기를 줍줍해봅니다.
세상에! 조카가 잡은 물고기인데, 엄청 컸어요. 아이컨택이 가능한 수준의 사이즈였어요..ㅎㅎ 물론 재미로 잡고 다 놔주었답니다. 이 채집 활동이 너무 재미있는지, 한 마리만 더잡고 가겠다고 하다가 3시간 정도를 놀게되었어요.
위치는 내비로 고수동굴 주차장을 찍고, 전기차 충전구역소 바로 맞은편에 저런 정자같은 것이 있거든요? 그 정자 옆에 난 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면 바로 계곡이 있습니다. 여기가 다리안계곡물의 하류지정도 될 것 같은데, 물이 깨끗한 것을 보면 다리안계곡은 얼마나 깨끗할까를 생각했어요. 다만 오후 한시쯤?부터 계곡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엄청 몰리면서 차들이 길에 거의 서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리안계곡에 가볼까 하는 마음을 고이접고 그냥 고수동굴 주차장 앞 계곡에서만 놀다왔습니다.
저도 다슬기를 엄청 많이 잡았어요..다 풀어주긴 했지만 잡는것이 재미있어요. 그리고 송어회를 먹고 서울로 총총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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